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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럽 IPO 초대어 노스볼트, 상장전 투자기회 한국서 독점 확보

국내 투자사, 임직원 보유주식 텐더오퍼 물량 확보
내달초 규모 확정 후 펀드 조성해 투자
이차전지 수직계열화로 유럽 배터리 시장 강자 등극
빠르면 연내 나스닥 스톡홀름에 상장
3년전 기업가치 90억달러, 상장시 200억달러 이상 기대

등록 2024-03-25 오전 6:40:00

수정 2024-03-26 오전 7: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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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06시 4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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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의 상장 전 지분이 국내 시장에 나온다. 빠르면 연내 나스닥 스톡홀름에 상장할 계획인 노스볼트는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상장 전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Northvolt AB)의 임직원 보유주식을 국내 한 투자회사가 독점 확보했다. 다음달 초까지 투자 규모를 최종 확정하고 펀드를 조성해 지분을 담을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임직원 보유 주식의 텐더 오퍼(Tender Offer·일종의 공개매수) 물량이다. 회사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 중 자금회수를 원하는 이들의 지분을 모아서 회사가 엑시트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를 국내 투자사가 노스볼트 재무팀과 직접 협상해 받아왔다. 이번에 700만달러(한화 90억여원) 규모로 1차 투자를 하고 이후 4000만달러(한화 530억여원) 규모로 2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사들을 제치고 국내 투자사가 독점적으로 임직원 텐더오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의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작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3%에 달하는데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엔에프 등 배터리 소재부터 성일하이텍(365340) 등 리사이클링 업체까지 한국이 강력한 이차전지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2차 전지 투자열풍이 강하게 불었던 만큼 노스볼트의 기업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노스볼트 스웨덴 연구개발샌터[사진=노스볼트]
노스볼트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배터리 업체로 테슬라의 구매 담당 임원이었던 피터 칼슨이 2016년 설립했다. 이후 2019년 폴크스바겐이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캐나다연금투자(CPPI), 골드만삭스, 블랙록, 블랙스톤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수직통합한 비즈니스모델로 장기 성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인 중국 CATL, 한국의 LG엔솔, SK온 등이 이차전지 제조와 모듈·팩 등 배터리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노스볼트는 이 과정에 더해 앞단에 있는 양극활물질 제조, 뒷단에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이차전지 사업의 전 라인을 수직계열화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비용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노스볼트를 둘러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도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뿐 아니라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유럽 곳곳에 생산시설, 연구소, 합작 형태의 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노스볼트의 주요 고객사는 아우디, BMW, 볼보, 스카니아, 포르쉐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회사들이다. 누적 수주금액은 520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업계에서 특히 노스볼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상장을 추진 중인 IPO 대어라는 점에서다. 나스닥 스톡홀름에 상장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투자 라운드는 2021년 6월에 진행됐고,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를 120억달러로 인정받았다. 상장할 경우 2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넷제로(탄소제로)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다 유럽에서는 정책적으로 유럽 배터리 회사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노스볼트에 대한 기대가 큰 게 사실“이라며 “IPO에 성공하면 대형 배터리 제조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노스볼트의 기업가치에 일부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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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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