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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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당장 증권사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최근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동양·ABL자산운용 인수 마무리 작업에 나서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선 우리금융이 연내 증권업 진출을 통해 금융지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일 “우리금융에 증권사가 없어 우리종금의 역량을 늘려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은행 등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그룹 내에서 증권사 인수는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증권사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종금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CIB분야에 우리종금을 ‘시험대’에 올려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CIB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달 20일쯤 방안을 마련해 운영에 나선다. TF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등에 대한 내용도 다룰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표준등급법을 적용해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당장 증권사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언급한 만큼 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금사가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전환하면 10년 동안만 종금 업무를 할 수 있다. 또 다른 증권사와 합병하더라도 10년간만 종금업무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운영한 후 인수할 증권사와 합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이 내년 종금 업무를 종료하기 때문에 앞으로 종금사 가운데 우리종금만 남게 된다”며 “종금업 성장도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는 데다 증권사로 전환하면 그룹 차원에서 증권업 역량을 미리 키워 증권사 인수 후 합병하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