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시중 유동성이 서서히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앞으로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NH투자증권은 최근 통화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고 통화량을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도 둔화되고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 | ▲ 통화승수 추이(자료=한국은행, NH투자증권 재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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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는 167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 2004년 5월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 유동성 규모의 과잉 여부 판단을 위해 한국은행이 사용하는 머니갭률은 여전히 실물경제에 비해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상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소폭 둔화되고 있다.
또 유동성 증가율과 함께 통화승수도 둔화되고 있다. 최근 낮은 통화승수는 감독기관이 은행권의 예대율 규제에 나선데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강화되면서 부진해진 은행권의 대출 활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작년말부터 외국인의 국내 채권과 주식 매입이 줄어드는 등 해외부문의 통화 공급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시중 유동성은 아직까지 풍부해 금융자산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한은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최근 유동성 증가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유효성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부문으로부터의 유동성 공급은 여전히 변수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부터 연초까지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외부문의 통화공급이 감소했지만 최근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되면서 시중 유동성은 경제여건에 맞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