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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中 기습적 금리인상` 몇가지 이유들

부동산 통제안돼..자산버블 제어수단
과잉유동성-물가 감안..`분배`강조 정치 의미도

등록 2010-10-20 오전 7:26:36

수정 2010-10-20 오전 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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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불과 일주일전 6개 대형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적어도 연내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던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중국은 이같은 기습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일까?

20일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의지와는 달리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비롯해 과잉 유동성, 물가 불안 등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5중전회에서 언급된 `분배`를 강조하는 정치적 의미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무엇보다 자산버블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국 70대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전년동월 기준으로 상승률이 둔화되었지만 전월비 상승률은 0.5%나 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전지역의 일간 주택거래량에서 보듯 부동산시장의 풍선효과 확산이 정책 당국을 긴장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금리인상을 통해 잡아야할 타깃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9월 신규대출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9월 신규대출액은 올 목표액인 7조5000억위안의 84%에 이르는 등 유동성 규모가 정책당국 목표 이상으로 풀리면서 자산시장의 과열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위안화 절상이 점차 속도를 내면서 추가 절상을 노린 핫머니까지 유입되면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선제적으로 이를 차단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물가 불안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3.5%로 정부 목표치인 3%를 상회했고 농산물이나 육류 가격추이를 볼 때 9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오는 20일 발표될 9월 물가는 3.6%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상승 탓에 마이너스 실질 금리로 피해를 보는 일반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제17차 5중전회에서 언급됐던 `분배` 측면에서 금리 인상을 해석하고 있는데, 시진핑이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되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은 `분배`라는 친서민적인 정책을 강조하면서 이와 맞닿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시급하게 인식했다는 얘기다.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투기자본을 억제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의지를 중국 인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향후 중국 통화정책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동향과 물가 흐름 등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은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 역시 뚜렷한 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률 등의 지표를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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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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