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농양제조업체
동방아그로(007590) 최대주주가 1년 만에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2대주주와 지분율 차이를 벌리면서 경영권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염병만 동방아그로 대표는 자사주식 40만주(2.94%)를 취득, 보유 지분이 183만6800주(13.49%)로 늘었다. 같은 날 염 대표의 동생인 염병진 부사장도 30만주(2.2%)를 취득, 보유 지분을 105만7860주(7.77%)로 늘렸다. 두 형제의 지분 취득으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78만4039주(35.13%)가 됐다.
이날 동방아그로 2대주주인 아이베스트투자는 시간외 매매를 통해 70만주(5.14%)를 처분, 보유 주식이 221만9049주(16.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6573원으로 총 46억원을 현금화했다.
아이베스트투자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염 대표와 염 부사장이 취득하면서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기존 5.6%포인트에서 16.9%포인트로 커졌다.
아이베스트투자는 지난 2007년 동방아그로 지분을 5% 이상 매입했다고 신고한 뒤 5년 동안 지분을 24.30%까지 늘렸다. 단순 투자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지속적인 매입으로 최대주주 측과 지분 차이를 좁혀왔다.
이번 시간외 거래는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뜻이 맞아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동방아그로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주가 채 되지 않는다. 주가 변동성도 크지 않다. 올해 들어 주가는 600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5년 전 매입한 아이베스트투자는 출구전략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최대주주 측도 아이베스트투자 지분이 다른 쪽에서 일괄 취득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베스트투자가 현재 주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선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주주 측에서 나서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