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마존 최고인기 매트리스社` 지누스, IPO 나선다…코스닥 올땐 `시총 3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매트리스업체
희망공모가 22만~25만원 예상
등록 2017-09-17 오전 8:20:43
수정 2017-09-17 오전 8:21:0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매트리스업체 지누스가 국내 주식시장 문을 두드린다. 지누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원에 달해 기업공개(IPO·상장)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준 NH투자증권이 선택을 받았다. 지누스는 내년 6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10월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22만~25만원이다.
지누스의 전신은 1979년에 설립된 진웅이다. 진웅은 영세 봉제공장으로 시작했지만 레저용 텐트 모델 수가 2000여 종에 달하는 등 이 시장에 주력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갔다. 이후 1999년 세계 텐트시장의 35%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윤재 회장은 2002년 세계적인 경제잡지 포브스의 표지모델로 선정됐고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기업으로 꼽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년 뒤인 2003년 지누스는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하며 자본금 50% 이상 이 잠식됐다. 당시 대손충당금 과소 설정으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고 한국기업평가는 어음등급을 최하등급인 ‘D’로 떨어트렸다. 결국 지누스는 법원에 화의 신청을했고 코스피시장에서 퇴출당했다.
무너지던 지누스는 업종을 매트리스제조로 바꾸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2015년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게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선택되면서 매트리스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359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당기순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지누스와 같은 업종인 국내 업체 한샘과 외국 업체인 일본 인테리어전문업체 니토리(NITORI)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5~30배인 점을 고려하면 지누스의 시가총액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순위 60위권이다.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은 3위 수준이다.
지누스가 코스피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만큼 코스피 재상장이 유력하지만 대장주의 프리미엄 효과를 노린다면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코스피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더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누스는 우여곡절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선두 기업이어서 시장 안팎의 관심이 높다”며 “내년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