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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글로벌PE로 줄이직…회계법인도 주니어 ‘엑소더스’

빅4 회계법인서 외국계 PE 이직 잇따라
IB·컨설팅 출신보다…회계사는 ‘실전형’ 평가
자문 대신 직접 투자…PE로 떠나는 주니어

등록 2026-08-16 오전 8:10:02

수정 2026-08-17 오후 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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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8월 16일 08시 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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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대형 회계법인 주니어 회계사들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적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간 외국계 투자은행(IB)이나 전략 컨설팅 출신을 선호하던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최근 실전 감각을 갖춘 회계사 채용을 대폭 늘리면서 회계법인이 사모펀드 인재 공급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중 한 곳에서 올해 들어 주니어 회계사 4명이 외국계 사모펀드의 한국 사무소로 이직했다. M&A 시장 경색 속에서도 특정 대형 법인의 주니어급 인력이 글로벌 톱티어 하우스로 차출된 것으로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줄이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활용한 이미지]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활용한 이미지]
딜 가뭄에…‘숫자 실무’ 단련된 회계사에 러브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채용 기조 변화는 최근 M&A 시장 경색과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의 주니어 자리는 외국계 IB나 전략컨설팅 출신들이 주로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대형 M&A 거래가 줄어들면서 IB 주니어들이 실전 딜 수행 경험을 쌓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회계법인 주니어들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재무실사(Due Diligence), 차입매수(LBO) 모델링 등 숫자 실무를 단련해왔다. 딜 가뭄기일수록 데이터룸을 정밀 검토하고 대상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입장에선 회계사들의 실전 감각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인력 효율성이 중요해진 시기에는 별도 교육 기간 없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 형 인재가 절실하다”며 “대형 회계법인 주니어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문 넘어 투자 주체로…회계사들도 PE행 러시

주니어 회계사들 입장에서도 글로벌 사모펀드로의 이직은 매력적인 커리어 전환이다. 제3자 관점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자문 역할에 한계를 느낀 젊은 회계사들이, 직접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투자 주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사모펀드는 국내 하우스 대비 운용 규모(AUM)와 투자 시스템 자체가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주니어 단계에서 체계적인 투자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회계사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에서 쌓은 경험으로 국내외 하우스로 재이직하거나 자신만의 투자사를 차리는 등 이직 경로도 다양해질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M&A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자본시장의 인재 재배치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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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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