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4%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료와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린 주 요인으로 꼽혔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압박한 영향도 있었다.
29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 대비로도 0.3%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6명을 제외한 전문가들 대부분은 전년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이나 서비스 물가 등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용 동결 덕에 이달 초 전기료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생산자 물가 및 제조원가, 기대인플레이션 등의 상승을 가져오면서 공산품이나 서비스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에 따른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도 물가에 부담이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달 월평균 달러-원 환율은 1134.19원이었지만 이달에는 1145.52원으로 10원 이상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긍정적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의 안정, 세계 경기 불황으로 인한 국내 수요 둔화 등이 이유였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는 3%대로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데다가 집세의 물가상승 기여도가 하락하면서 내년 소비자물가는 연간 3.4%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오는 30일 `2011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