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수출증가율이 다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어느정도 지지가 됐지만 이제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까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9.8%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대로 나오면 한 달 만에 다시 한자릿수대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달 수출은 총 46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전문가별로 최대 16% 증가할 것으로 보는가 하면 증가율이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편차가 컸다. 절반이 한자리수, 절반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중국과 아시아까지 퍼지면서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9.7%였지만 점차 낮아져 3분기에는 9.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성장세 둔화는 수출 둔화로 직결된다.
이철희 동양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과 중국 춘절 수요가 끝나고 유럽 경기침체, 중국 성장둔화 등의 요인과 기저효과가 겹치며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화 약세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이나 중국보다 수출 둔화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증가율 둔화에도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수입감소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여전히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며 불황형 흑자에 대한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내달 1일 `2011년 12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