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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美 VC 투자회수 10년 최저…M&A·IPO 모두 줄었다

美 VC, 3Q까지 엑시트 906건…2013년 이후 최저 수준
연간 전망치도 "10년 평균치 못 따라간다" 전망 속속
VC 투자 대비 엑시트 비율은 15:1…지속 불가능 수준

등록 2022-11-01 오전 4:00:00

수정 2022-11-01 오전 7: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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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4시 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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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15:1”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15건의 딜(deal)에 투자했을 때 단 한 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만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하는 비율이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 벤처씬(scene)에서 두드러진 현상이기도 하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미국 벤처씬이 투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며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이 여전히 밝지 못한데다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인수·합병(M&A) 활동도 둔화하면서 엑시트 통로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들은 올해 3분기까지 총 906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규모로 따질 때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직 3분기까지만 집계된 수준이지만, 최근의 경기 상황을 비춰 봤을 때 10년 평균치(1200건)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금 회수를 뜻하는 엑시트는 창업 이후 성장한 스타트업이 IPO나 M&A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이다. 스타트업이 엑시트를 경험하면 또 다른 스타트업 창업을 통한 가치 창출 및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그린다.

피치북은 VC들의 투자 건수 대비 엑시트하는 사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VC들은 3분기 기준 15:1의 비율로 투자금을 회수했다”며 “(엑시트가 불가능해지면서) 과거 대비 높은 투자 실패율을 겪을 수 있다는 뜻으로, VC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VC들이 올해 3분기까지 투자한 건수는 총 1만3636건이고, 같은 시기 엑시트한 건수는 906건이다. 투자 건수(1만7973건)와 엑시트 건수(1875건)가 모두 높았던 지난해 비율(9.6:1)보다 엑시트가 어려워진 셈이다.

이러한 투자건수 대비 엑시트 비율은 특히나 지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16년간 투자건수 대비 엑시트 평균 비율은 9.6:1이다.

피치북은 이를 두고 “올해에는 기업공개(IPO)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가 일반적으로 이뤄졌다”며 “올해 이뤄진 IPO는 59건으로, 이는 303건을 기록한 지난해와 145건을 기록한 2020년과 견줄 때 뚝 떨어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M&A를 통한 엑시트가 IPO의 빈자리를 메워준 것도 아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경제 상황 악화로 M&A 활동도 둔화하면서 엑시트가 전망처럼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M&A 건수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인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라며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매수자 일부는 경기 침체로 시장 경쟁이 줄어든 현 상황에서 가장 의미 있게 M&A를 할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치북은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올해 엑시트 거래 가치는 1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고서는 “신규 투자 건수만큼이나 유니콘에 등극하는, 즉 엑시트가 임박한 스타트업의 머릿수도 늘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엑시트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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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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