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주요 기관투자자의 투자 부문을 이끄는 최고투자책임자(CIO)급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후임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곳과 함께 상반기 중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CIO도 다수 있다. 공공기관 특성이 있는 일부 기관의 경우 오는 3월 대선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공제회 가운데서는 현재 행정공제회가 차기 CIO를 뽑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장동헌 CIO의 임기는 이미 만료된 상태로, 후임 인선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CIO가 바뀔 예정이다. 행정공제회가 운용하는 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서류 접수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군을 압축한 상태다. 대의원 등이 참석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뒤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취임하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운영위원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로 시야를 넓히면 공무원연금과 과학기술인공제회도 CIO 교체가 다가오고 있다.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는 지난 2019년 5월 2년 임기를 시작했고, 지난해 5월 1년 연임했다.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CIO 역시 지난 2019년 4월 말 임기를 시작했고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오는 4월 말까지 임기를 1년 연장한 상태다.
정부(한국은행)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해외투자를 집행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상반기 CIO 교체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박대양 KIC CIO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오는 5월로 3년 임기의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3월 대선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중 일부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CIO급 인사에도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는 곳도 있지만 임기와 무관하게 대선 이후 변동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선 변수에 따라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국민연금 CIO 자리가 바뀌게 될지가 관심사다. 안효준 국민연금 CIO는 지난해 국민연금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오는 10월 초까지로 늘어났지만 국민연금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