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10월 수출은 중국 국경절과 미국 추수감사절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선진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규모 자체는 400억달러를 넘어 견조한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 조업일수가 9월에 비해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둔화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기둔화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이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고 있다.
27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20.9%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아래표 참조) 9월 수출이 397억4800만달러(잠정치)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2% 늘었다는 점과 비교할때 증가세는 확대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명절을 앞두고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10월의 계절적 특성과 9월보다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것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수출이 둔화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과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제품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이 이미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환율 등 부정적 기저효과에도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는 "중국이나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수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교역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있는데다 원화도 강세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수출 경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견조한)수출 증가세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는 "다만 수출기업의 마진 압박은 강하게 나타날 것이며 중소 기업등 한계기업의 어려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일에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