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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숨겨진 '147조'…사망한 하메네이 비밀 재산 어디로

UAE·유럽 등 세계 곳곳에 분산
차남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유력
권력·재산 동시 승계 가능성 제기

등록 2026-03-04 오후 10:08:11

수정 2026-03-04 오후 10:15:0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남긴 천문학적인 재산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
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의 온라인 매체 와이넷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개인 재산 규모는 약 1000억~2000억 달러(약 147조 원~29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이란 국가 예산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재산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몰수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비밀 조직 ‘세타드(SETAD)’를 통해 크게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타드는 혁명 이후 국가와 종교 재단 명의로 넘어간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하메네이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거대한 경제 조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메네이의 자산은 단일 국가가 아닌 세계 여러 지역에 분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등 우방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은행 계좌 등에 자산이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특히 최근 10여 년 동안 자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하고 자금을 스위스 은행 등으로 옮긴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 같은 막대한 자산은 유족과 이란 권력층 사이에서 새로운 정치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유산이 승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를 차기 지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신직인 이란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을 넘어 군사·외교·핵 정책을 포함한 국가 주요 정책의 최종 결정권을 갖는 자리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가 실제 권력을 승계할 경우 핵 개발과 중동 지역 군사 전략 등 이란의 주요 정책 방향 역시 그의 판단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와 유사하게 ‘강경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아직 이란에서 공식적인 관직을 맡은 적은 없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나연 기자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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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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