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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협력 강화

정기선 "기술·제조·EPC 아우르는 협력체계 구축"
테라파워에 원자로 용기 연간 2~3기 공급 계획

등록 2026-08-14 오후 3:36:17

수정 2026-08-14 오후 3:46:1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원자로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 최고경영진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 등은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선 회장은 “기술, 제조, EPC(설계·조달·시공)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2025년 8월 22일 만나 SMR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2025년 8월 22일 만나 SMR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는 그간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왔으며 추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약 95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원전 설비 상당수가 1970년 가동을 시작해 노후화된 만큼 추후 노후 원전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3사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의 상용화에 있어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 제공을, HD현대는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은 EPC를 담당하기로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투자를 시작으로 2024년 12월에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해왔다.

2025년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 1년여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의 핵심 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수빈 기자

su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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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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