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겠다고 밝히면서 5일 장 초반 급등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00원(8.59%)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정규장 개장 전 보통주 515만4639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는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1500억원 규모로,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매입한다.
매입한 주식은 바로 소각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즉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려는 조치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기대감이 실적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오전 8시2분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67억원, 영업이익은 24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5% 늘었지만, 매출 성장률은 0%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2483억원)를 약 3% 밑돌았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도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까지 하겠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