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은 21일 1320원대 중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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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8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1326.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28.1원)보다 2.0원 낮다.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글로벌 달러 약세다. 20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후 거래에서 101.71로 0.25%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잠정주택판매가 전월보다 7.3% 급감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일본 엔화와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도 원화에 긍정적인 재료다. 브렌트유는 중동의 공급 불안으로 장중 배럴당 111.99달러까지 올랐지만 108.79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파키스탄의 외교적 접촉 등으로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주목할 대목은 국내 증시 급락에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코스피는 3.73% 떨어지고 외국인은 약 53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연저점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는 환율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점은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전날 급락한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경우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 장에서 반도체 네고 물량에 환율이 132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점심시간과 오후 늦게 달러 실수요가 유입되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