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5일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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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1338.3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8월의 3.4%보다 상승 폭이 커진 데다, 전문가 전망치인 3.6%도 웃돌았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6% 올라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102.55로 전 거래일보다 0.36%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동시에 원유 수입국인 한국의 교역 여건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환율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