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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10년…영국인 57% "EU 탈퇴 잘못된 선택"

ECFR 조사…유권자 3명 중 2명 부정적
물가 상승·청년 기회 축소 우려 확산
안보 파트너 인식, 美보다 EU 선호
EU 15개국 조사, 英 복귀 지지 3분의 2

등록 2026-06-22 오전 8:36:31

수정 2026-06-22 오전 8:36:31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영국 유권자 절반 이상이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 성향과 관계없이 최대 3분의 2에 달하는 유권자가 브렉시트로 자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탈퇴 10년을 맞은 영국 내 여론이 EU와의 관계 재설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에서 열린 ‘EU 재가입(Rejoin the EU)’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깃발을 흔들고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AFP)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영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는 브렉시트가 생활비 상승을 부추겼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57%는 영국의 EU 탈퇴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고, 같은 비율(57%)의 응답자가 브렉시트로 청년층의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다. 56%는 브렉시트가 불법 이민 대응과 무역, 규제 부담 측면에서 부정적이었다고 봤다.

마크 레너드 ECFR 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 영국인들은 EU 밖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브렉시트가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를 해결할 영국의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 4명 중 3명은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고 답했다. 안보 파트너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영국인들은 안보 파트너로 미국보다 유럽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미국을 동맹으로 본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브렉시트 찬성 운동의 핵심 쟁점이었던 이민 통제 정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6%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이민 정책 접근이 실패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EU와 더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기 위해 EU 회원국 간 인적 자유이동(freedom of movement·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이주·취업 보장 제도)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CFR이 EU 15개국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조사에서는 향후 영국의 EU 복귀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분의 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10년을 맞아 영국 내 여론이 EU와의 관계 재설정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여론 변화가 향후 영국의 대EU 정책과 EU 측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성주원 기자

s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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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

s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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