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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교체가 최선”…두 번째 항모 중동 급파

핵협상 병행 속 “합의 없으면 타격” 경고 재확인
최신예 ‘포드’ 항모, 링컨호와 합류…미군 전력 대폭 증강
이란 “제재 해제 전제 핵 제한 논의 가능”…미사일 연계는 거부

등록 2026-02-14 오전 8:20:42

수정 2026-02-14 오전 8:20:4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가 “가장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두 번째 항공모함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핵 협상을 병행하면서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군 관련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지도자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47년 동안 그들은 말만 해왔다”며 “그 사이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과의 장기적인 갈등과 중동 지역 분쟁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뿐 아니라 미사일 개발, 역내 무장단체 지원, 인권 문제 등도 협상 의제로 포함하길 원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 활동 제한 논의에는 응할 수 있지만, 미사일 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으며, 이란도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날 관련 질문에 “(남은 것은) 먼지(dust)”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항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강습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포드는 이미 카리브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으며,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와 합류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포드 항모가 중동에 도착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군은 지난해 이란 핵 시설 공습 당시에도 이 지역에 항모 2척을 운용한 바 있다.

포드 항모는 원자로를 탑재한 핵 추진 항모로,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노르망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토머스 허드너’, ‘라마지’, ‘카니’, ‘루스벨트’ 등이 동행해 대공·대함·대잠 작전 능력을 지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최대 한 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그는 “대화는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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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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