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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급등에 ‘경고등’…“실적·자본정책 뒷받침 없어, 기대보다 본질 봐야”

NH투자증권 보고서

등록 2026-02-23 오전 8:16:36

수정 2026-02-23 오전 8:16:3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보험주 급등과 관련해 실적 전망이나 자본 정책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대감보다는 펀더멘털 점검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이번 보험주의 주가 급등이 업황 개선이나 실적 상향과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앞서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지난 20일 하루 만에 7.9% 상승했다. 특히 올해 배당을 지급하는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삼성생명(032830)(4.8~8.4%)보다, 배당을 지급하지 못해 저평가됐던 현대해상(001450)·한화손해보험(000370)·한화생명(088350)(10.5~29.9%)의 상승 폭이 더 컸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보험사의 예실차 부진과 신계약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DB손해보험·삼성생명 역시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했고. 일부 지분 투자 효과나 2025년 감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의 유의미한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자본정책 측면에서도 뚜렷한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D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고, 상위 보험사 역시 일회성 이익에 대한 환원 기대는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다. 배당을 재개하지 못한 보험사들도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이라는 선결 과제가 아직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외부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지목됐다. △증시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 △3차 상법 개정 추진에 따른 자사주 소각 가능성 △일부 보험사 대주주의 지분 승계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자사주 신규 매입 없이 기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주주환원 확대라기보다 일회성 이벤트에 가깝고, 대주주 승계 이슈 역시 아직 기업가치 제고와의 논리적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은행지주나 증권주처럼 구조적 자본정책 개선이나 산업 수혜 논리가 분명한 업종과 보험주를 동일 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보험주는 단기 이슈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는지, 자본정책의 명확성과 주주환원 확대 여력, 유의미한 주주환원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커버리지 내에서는 DB손해보험이 이러한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박순엽 기자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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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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