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AI 사업 부문 매출이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통신 사업 매출을 넘어서는 등 사업구조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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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145억7500만달러(약19조3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7억2000만달러를 약 14.6% 웃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128억7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순이익은 44억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억8000만달러의 약 2.3배에 달했다. 직전 분기 5억4100만달러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이익(EPS)은 35센트로 집계됐다. 다만 CNBC는 이 수치가 시장 예상치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AI 사업 매출이 7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 부문 매출 52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동안 재사용 로켓과 위성인터넷 서비스로 성장해온 스페이스X에서 AI가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3분기 말 가입자는 1360만명으로 직전 분기 1200만명보다 160만명 늘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저대역 주파수 확보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위성 1만5000기로 구성된 통신망 구축 계획도 승인받았다.
스페이스X는 3분기 중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를 600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도 마무리했다. AI 사업 확대와 함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설비투자액은 195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96억달러와 거의 일치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8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6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