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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고려아연 주가 급락에…경영권 분쟁 양측 모두 ‘울상’

코스피 조정에 하락…연중 최저가 기록
최윤범 회장, 대출 재편·담보 강화 시험대
MBK, 펀드 출자자 설득·평가 손실 이중고

등록 2026-07-30 오후 4:05:35

수정 2026-07-30 오후 4: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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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7월 30일 16시 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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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부담이 일제히 커지고 있다. 증시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고려아연 주가가 MBK의 평균 매입 단가와 최 회장 측의 대출 약정 기준가를 하회하면서다. 최 회장 측은 대출 구조 재편 및 마진콜(추가 담보 제공) 부담이 커졌고, MBK파트너스는 평가 손실로 인한 출자자(LP) 설득 명분 약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0.22%(2000원) 오른 92만5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전날 장중 87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28.13%에 달한다. 최근 코스피가 전반적인 조정을 받는 가운데 분쟁 소강 상태 속 고려아연 역시 시장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다.

메리츠 기준가 큰폭 하회…담보 보강 부담 심화

최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초기인 2024년 10월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해 89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최종 인상해 방어에 나섰다. 이후 우호 지분인 베인캐피탈 보유 지분을 메리츠금융그룹 중심의 특수목적법인(SPC) ‘피23파트너스’ 구조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주당 취득 단가는 122만68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메리츠 대주단이 요구한 담보유지비율(LTV)이 300%에 달해 주가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였다.

현재 주가가 90만원 안팎으로 주저앉으면서 대출 약정 기준가는 이미 크게 하회하고 있다. 주가가 마진콜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메리츠 측은 최근 최 회장 측에 추가 담보를 요청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일가 및 우호 세력의 추가 출자 여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최근 ‘피121파트너스’ 유한회사를 별도 설립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최 회장 측이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구조 재편과 담보 보강, 나아가 추가 자금 조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법인을 세웠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평단가 94만원 밑돌아…LP 설득 과제

MBK·영풍 연합 역시 손실 구간을 피하지 못 했다. MBK 측은 2024년 공개매수 당시 66만원에서 시작해 75만원, 최종 83만원으로 가격을 올린 뒤 동결했다. 그러나 경쟁적인 지분율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까지 주당 최대 190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내매수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MBK의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약 94만원으로 치솟았다. 현 주가 기준 장부상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관 투자자(LP)의 자금으로 고려아연 투자를 집행한 MBK 입장에선 LP 설득이라는 과제도 추가로 안게 됐다. 고려아연은 약 8조원 규모로 조성된 MBK 제6호 바이아웃 펀드의 마수걸이 첫 투자처였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가마저 하락세를 타면서 6호 펀드의 평가 손실 부담은 물론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LP들의 우려와 눈총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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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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