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국민연금 ‘안효준 효과’..OB 출신 주식운용 실장에 대거 지원
최종 지원자 24명 중 5명이 연금 출신 OB
떠난 OB들 돌아올까..고무적 분위기
등록 2018-10-31 오후 6:14:14
수정 2018-10-31 오후 6:14:14
[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최근 마감한 국민연금 주식운용 실장 공개 채용에 연금을 떠났던 직원(OB)들이 대거 지원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 퇴직자가 다시 전 직장으로 지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주식운용실장 출신인 안효준 신임 본부장(CIO)에 대한 신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 공모 지원자 중 5분의 1이 연금 출신 퇴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김성욱, 주식운용팀에 몸을 담았던 김태영, 오세준, 임정재 전 부장 등이 연금을 떠났다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국민연금 OB들이 다시 몰린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란 평가다. 전주 이전 이후 기금운용본부는 심각한 인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아 왔기 때문이다. 한해 평균 10명 내외였던 퇴직자 수가 전주 이전 발표 이후인 2016년 30명, 2017년 27명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시니어급인 6년 이상 경력자의 퇴사율이 이전 발표 이후 직년 연도 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2016년 36%, 2017년 37%로 껑충 뛰었다. 이들이 다시 국민연금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신임 ‘안효준 효과’로 분석된다. 연금 출신으로 조직에 대해 잘 아는 안 본부장에 대한 신임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상사와 함께 일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믿고 따를 만한 상사와 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말 주식운용실장 최종 선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국민연금 OB출신이 선임 된다면 유능한 OB들에게 ‘연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금융회사에서 퇴직자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이번 주식운용실장 공모에서 OB에 대한 편견없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면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