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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4.5만명 투자자 묶였다…루센트블록 STO 거래소 탈락 후 갈림길

[마켓인]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루센트블록 탈락
유통 사업 진출 무산…발행 전환 기로
업계 갈등…거래소 입점 가능성 불투명
미신청 시 250억 자산 정리 절차 밟아야
매각·사업 축소 시나리오까지 급부상

등록 2026-02-13 오후 3:23:42

수정 2026-02-13 오후 3: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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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경쟁에서 탈락한 루센트블록이 ‘발행 전환’과 ‘자산 정리’ 사이 갈림길에 놓였다. 발행 인가가 무산될 경우 4만5000명 투자자가 보유한 약 250억원 규모 부동산 토큰증권이 처분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루센트블록의 향후 행보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김연서 기자)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대상자로 넥스트레이드가 주도한 NXT 컨소시엄과 한국거래소가 주도한 KDX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루센트블록이 주도한 소유 컨소시엄은 최종 탈락했다.

루센트블록,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으로 선회할까

시장에서는 유통 플랫폼 인가전에서 고배를 마신 루센트블록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 사업 인가를 받는 방안이다. 금융위원회는 “루센트블록이 조각투자 발행 인가를 신청할 경우 샌드박스 사업자 지위를 유지한 채 일정 기간 기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루센트블록을 포함한 6개 조각투자 사업자는 발행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뮤직카우와 카사코리아의 경우 발행 인가 신청과 동시에 유통시장과의 협업을 위해 유통시장 컨소시엄에 지분출자 형태로 참여했다.

다만 향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가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하면 루센트블록은 유통채널 영업을 중단해야 하며, 발행한 조각투자 증권은 인가된 장외거래소에서만 유통된다.

문제는 거래소 입점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루센트블록과 거래소 컨소시엄 간 갈등이 깊어진 만큼 실제 입점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가 과정에서 넥스트레이드 측과 기술 탈취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을 수 있다”며 “발행 상품을 내놓더라도 거래소가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KDX 컨소시엄과는 직접적인 갈등이 없었던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맞으면 시간이 지나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 신청 포기 시 자산 정리 절차 밟아야”

루센트블록이 발행 인가를 신청하지 않거나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유 자산은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금융위에 제출된 처리계획에 따르면 조각투자 증권은 연계 증권사인 하나증권이, 기초자산인 부동산은 하나자산신탁·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신탁사가 관리하게 된다. 신탁사는 수익자총회 등을 통해 부동산을 관리 또는 매각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발행 인가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와 신탁사를 통한 처리 대상 규모는 약 250억원, 투자자 수는 약 4만5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분 매각이나 폐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 사업 탈락에 이어 발행 사업까지 진행하지 않을 경우 STO 사업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카사코리아와 펀블이 각각 대신파이낸셜그룹, SGA솔루션즈에 인수된 사례처럼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서 기자

y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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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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