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아주IB투자가 지난 2011년 결성한 국민연금펀드를 조기청산 한다. 아직 만기가 2년가량 남았지만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모두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펀드 청산 시점을 앞당겼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이달 중 나우IB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 사모투자회사’를 청산한다. 이는 지난 2011년 결성된 800억원 규모의 펀드로 국민연금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8년으로 설정됐다.
아주IB투자는 이 펀드를 통해 상장 기업인 KJ프리텍과
가온미디어(078890),
동원금속(018500),
삼강엠앤티(100090) 등에 50억~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말까지 대부분 자산을 회수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투자 포트폴리오는 엑스레이(X-ray) 전문기업
레이언스(228850) 주식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2년 약 60억원 규모의 레이언스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이 회사의 일부 지분은 이미 매각했고 나머지 지분 역시 이달 내로 처분할 방침이다.
이번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당초 목표인 8%의 두 배 가량인 1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해당 펀드를 통해 투자한 자산 중 99%에 대한 투자 회수를 마무리했다”며 “이달 중 레이언스 지분만 처분하면 펀드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 조기청산으로 향후 아주IB투자의 투자자금 조달(펀드레이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에게 예상 시점에 앞서 수익을 가져다준 만큼 실적(track record)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적정 이상 수익률에 펀드를 조기 청산하게 되면 국민연금 등 LP 투자자들은 또다시 돈을 굴릴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긍정적인 트랙이 쌓일 경우 다음 펀드레이징을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