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공제회들이 하반기에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예탁상품의 이자율을 인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 변동금리를 채택하는 공제회도 이자율 인상카드를 꺼내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미 일부 공제회는 금리 인상을 고려해 하반기부터 이자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이하 행공)는 연복리 3.40%의 퇴직급여율을 하반기부터 올리는 안을 논의 중이다. 행공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상반기에 일부 상품만 이자율을 올렸다”며 “하반기에는 앞서 인상된 금리와 최근 금리 추세를 고려해 퇴직급여율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공은 지난 2월부터 한아름목돈예탁 이자율(1년제 이상, 만기지급식)을 연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아름목돈예탁은 가입한도가 100만원에서 5억원까지인 10년 수준의 단기 상품이라면 퇴직급여는 1만~100만원 범위 내에서 퇴직 시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행공은 국고채 5년 만기 채권의 3개월 평균을 기준으로 해 금리 대비 1.5~2.0% 내에서 이율을 책정할 수 있다. 5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의 최근 3개월 평균치는 2.485% 수준으로 인상률 기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4% 선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한다.
 | | ▲최근 6개월 국고채 5년물 금리 추이(자료:금투협,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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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장기와 단기 상품 모두 이율을 높였던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는 이미 4% 목전까지 인상했다. 과기공은 3.8%인 적립형공제급여의 지급률을 지난 4월부터 3.97%로 올렸고 3년 만기 목돈급여 금리(가입한도 100만~3억원)는 3.00%에서 3.30%로 높였다. 이에 과기공 관계자는 “장기적인 저금리가 이어지다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4월에 첫 이율 인상을 단행했다”며 “금리 인상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공도 국고채 5년 만기 채권의 3개월 평균이 기준이다.
마찬가지로 경찰공제회와 군인공제회(이하 군공)도 상반기에 예탁상품의 이자율을 인상했으므로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금리의 추이를 살펴본 뒤 이자율 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인공제회와 경찰공제회는 5대 시중은행 금리 인상을 고려해서 인상분을 정한다. 군공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이율을 조정하나 변동하는 시장환경에 따라서 이자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는 지표금리, 가산금리, 추가 가산금리, 경과조치 등을 고려해 이자율을 조정하는 만큼 장기저축급여 상품은 하반기에 동결하되 목돈급여 및 퇴직생활급여 등의 이자율은 변동하는 금리를 따를 방침이다. 교공 관계자는 “공제회의 근간이 되는 장기저축급여는 20~30년 동안 불입하는 장기 상품이므로 하반기도 이율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돈급여와 퇴직생활급여 등은 금리가 오르면 이에 상응해 이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