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스탁키퍼가 투자계약증권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최초로 복수 계좌관리기관 체계를 도입하고, 투자계약증권 가운데 처음으로 8회 연속 공모 청약 완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1·2호 증권의 청산과 함께 신규 공모를 이어가며 시장 선두주자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 (사진=스탁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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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지난 8일 총 13억642만원 규모의 5호 가축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5-1호부터 5-3호까지 총 3회로 나누어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먼저 5-1호 투자계약증권 청약은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 5-2호 청약은 6월 17일부터 7월 3일까지, 5-3호 청약은 7월 7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각각 4억4404만원, 4억2676만원, 4억3962만원을 모집한다.
업계 최초 ‘복수 계좌관리기관’ 도입스탁키퍼는 이번 청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복수계좌를 도입한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NH농협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이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명시했다.
투자자가 청약을 신청하면 증거금은 NH농협은행이나 신한투자증권 명의의 증거금 관리 계좌로 이체돼 관리된다. 청약 마감 후, 배정 증권 수가 확정되면 투자자는 청약증거금에서 배정이 확정된 증권 수에 따른 금액을 제외하고 청약을 신청한 NH농협은행 및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자 예치금 계좌로 환급된다. 배정이 확정된 청약증거금은 스탁키퍼 명의의 납입 계좌로 이체가 되고, 스탁키퍼는 납부가 확인된 후 투자자명부를 확정한다.
계좌관리기관을 복수로 설정하는 것은 투자자 접근성 확대와 시장 유연성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계좌관리기관일 경우 신규 계좌 개설 등의 문제로 투자 진입 장벽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복수 계좌관리기관 운영 시 이러한 절차가 간소화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좌관리기관을 복수로 설정하는 것은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플랫폼 확장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조각투자 시장의 제도화 흐름에 선제로 대응하는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계약증권 최초 8연속 완판 달성스탁키퍼는 지난해 첫 투자계약증권 공모부터 최근까지 총 8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회사가 제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공동사업 운영자 선 배정분(10%)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청약률은 △1-1호 221% △1-2호 236% △2-1호 161% △2-2호 109% △2-3호 115% △3-1호 101% △3-2호 105% △4-1호 108% 등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률은 144.5%다.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으로 8연속 완판을 달성한 것 역시 업계 최초 사례다. 현재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되고 있는 자산은 미술품과 한우가 유일하다. 미술품 미술 경매 시장 및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낮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탁키퍼의 한우 조각투자는 흔들림 없이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의 높은 안정성을 청약 흥행의 이유로 꼽았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우 평균 경매가의 변동 폭은 단 3% 이내에 불과하다. 실물 기반 조각투자 중에서도 드물게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여기에 과거 2-3년간 한우가 인기가 있어서 공급량이 늘었다가, 최근 공급량이 줄었다. 이런 시장의 흐름으로 2~3년 뒤 공급량의 변화만큼 수익성이 커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탁키퍼는 4호, 5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 1호, 2호 투자계약증권의 정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올해 8~9월쯤 지난해 발행한 1호와 2호의 정산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에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여러 프로그램과 신규 기능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