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무원연금이 주식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적극투자형을 신설했다. 단순히 벤치마크(BM, 기준수익률)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2019년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적극투자형 4개사(예비 4개사), 중소형주형 2개사(예비 1개사) 등 총 6곳을 오는 4월 초까지 뽑을 계획이다. 운용사별 출자액은 적극투자형이 400억원 이내, 중소형주형이 300억원 이내다.
특히 적극투자형의 경우 공무원연금이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유형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나 안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만큼 주식자산을 좀 더 액티브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새 유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적극투자형은 벤치마크(배당 반영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되, 포트폴리오 내 대다수 개별종목이 벤치마크 비중을 초과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또 기존 주식형펀드(70~100개)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40개 내외)한다.
아울러 개별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병행해 운용할 수 있고 증시 흐름에 따라 선물, ETF를 활용해 펀드 내 주식 최소편입비율(40% 이상)까지는 자유롭게 자산 배분할 수 있도록 했다. 운용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 ETF, 예금, 발행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자산을 액티브(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운용하겠다고는 하나 벤치마크 수익률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정작 벤치마크 종목들을 그대로 담아 패시브(지수 추종)한 운용 전략을 펼친다”며 “이는 액티브한 주식투자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오를 만한 종목에 압축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와 같이 벤치마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적극투자형을 통해 플러스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연금은 기관투자가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사모운용사만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을 맡길 예정이다.
이에 적극투자형 총 4곳 가운데 2곳은 전문사모운용사로 뽑는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정부가 전문사모운용사 설립 요건을 완화한 뒤로는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유능한 매니저들의 독립이 많아졌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큰 운용사를 뽑기보다는 잘하는 매니저에게 돈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중소형주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위탁운용사의 장기 성과보다 단기 성과를 따지기로 했다. 기존 중소형주형 정량평가에서 기준일로부터 최근 3년과 2년 운용성과가 7대 3의 비율로 평가됐다면 올해는 최근 3년과 1년이 기준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중소형주는 테마와 이슈, 이벤트에 따라서 투자기간이 짧다”며 “중소형주 본질에 맞게 2년으로 봤던 성과를 1년으로 줄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