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작년 처음으로 PE(프라이빗에쿼티)조직을 신설한 BNK투자증권이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 영역 확대에 나섰다. 상반기에만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와 프로젝트(project fund)등 총 4건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운용자산(AUM)을 3000억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증권 PE(프라이빗에쿼티)는 올해 상반기 50억~100억원 규모로 프리(Pre) IPO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2건을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앞서 BNK증권 PE는 5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Pre-IPO 신기사조합1호(오픈이노베이션1호)’를 설정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상장을 앞둔 업체의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하는 펀드다. 이번에 설정되는 펀드는 1호 펀드의 후속 펀드로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BNK증권 PE는 오픈이노베이션1호 펀드를 통해 10~20억원 규모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바이오 기업과 제조업체, 핀테크(fintech) 업체 등 총 세 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한 곳을 추가로 집행하면 모두 소진되는 만큼 추가 펀드를 설정한다는 설명이다.
또 BNK증권 PE는 총 500억원 규모로 항공업과 폐기물 처리 관련 환경 업체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각각 설정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운용자산을 1000억원으로 늘리고 연말까지 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이 PE조직 출범 1주년이고, 기존 투자 트렉레코드(track record)가 전무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남다른 성장속도다.
BNK증권 PE는 동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지역특화 펀드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조광식 BNK증권 대표는 “벤처 투자 뿐만 아니라 기존 부·울·경 제조업 기업들이 기업재무안정펀드의 투자를 받고자 하는 수요도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펀드를 결성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재무안정펀드는 턴어라운드나 구조 개선이 가능한 유망 기업에 대한 경영참여형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