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가공제회가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를 대비해 채권에서 뺐던 자금을 재투입한다. 이를 위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위탁운용사 3곳을 뽑아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채권 중장기형(일반채권) 위탁사에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총 3곳을 선정했다. 출자는 위탁사당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띠면서 중장기형 채권 자금은 모두 회수하기로 했었다”며 “최근 하방리스크(금융불안지수) 확대로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으로 보여 다시 중장기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국내만 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6년5개월 만에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작년 말 국내채권 위탁사 가운데 단기형 출자금은 유지한 채 중장기형 위탁사 5곳의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현재까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7곳이 단기형 일반채권을 운용 중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통상 채권자산을 단기와 중장기형으로 나눠서 운용한다”며 “이번에 전략적인 차원에서 중장기형에 자금을 재투입했다”고 말했다. 운용방식은 전문투자형 사모단독펀드로 KIS중장기지수(3∼5년)을 벤치마크로 한다. 운용대상은 국채, 지방채, 통안증권, 특수채, 금융채, 여신금융채권, 회사채, ABS, MBS, CP 등 채권이다. 아울러 잔여 만기 3개월 이하인 국채, 지방채, 통안증권, 특수채(AAA이상), 금융채(은행채에 한함),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도 포함된다.
한편 건설공제회는 금리 상승 추세를 고려해 전체 자산에서 채권 비중은 조정할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투자자산 운용 규모는 총 3조3759억원으로 이 가운데 채권이 65%(2조1925억원)에 달한다. 주식과 대체투자는 각각 13%(4400억원), 14%(4729억원)이며 현금성 자산이 8% 수준이다. 이에 건설공제회는 65%의 채권 비중을 62%로 소폭 조정한다. 국내외 비중은 작년에 채권 자산 전부 국내였다면 올해는 국내 58%, 해외 4%로 62%를 맞춘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추세를 살피면서 금리 방향이 하락으로 간다면 국내채권에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 | ▲자료:한국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