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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국민연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손실액만 5.9조(종합)

작년 수익률 -0.92%…국내주식 -16.77%·해외주식 -6.19%
수익률 부진한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교체 계획

등록 2019-02-28 오후 4:12:46

수정 2019-02-28 오후 1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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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첫 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국내외 주식시장이 잇달아 폭락하면서 주식 부문 성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지난해 손실금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작년 7%대 손실을 낸 일본공적연금(GPIF)이나 2~3% 손실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작년 수익률 -0.92%…손실액 5조9000억원

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16.77%, -6.19%로 큰 폭의 손실을 내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국내채권(4.85%)과 해외채권(4.21%), 대체투자(11.80%)는 플러스 성과를 냈다.

안효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전체적인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하회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긴장 등으로 인해 시장이 외부환경에 영향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4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총 17.28% 하락(2017년 12월 28일 2467.49→2018년 12월 28일 2041.04)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도 9% 이상 떨어졌다.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10월에 국민연금 수익률(-0.57%)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0.92%를 기록했다. 특히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시장(벤치마크)대비 각각 -1.27%포인트, -0.24%포인트 밑돌았다. 안 본부장은 “총 손실금액은 5조9000억원정도”라며 “우리는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대체투자 비중 조절 실패…캐나다 연기금은 8% 수익

국민연금이 지난해 성과가 부진했던 것은 대체투자 비중을 제대로 늘리지 못했던 탓도 있다. 수익률만 봐도 안정적인 배당과 이자수익, 양호한 평가이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대체투자가 약 12%(국내 8.05%, 해외 13.68%)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638조8000억원)에서 12%(76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대체투자 자산이 40%를 넘어서는 캐나다 연기금(CPPIB)의 경우 작년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8% 넘는 수익률을 냈다. 안 본부장은 “캐나다 연기금은 위험투자 자산 비중이 국민연금과 급격하게 차이가 난다”며 “국민연금은 현재 대체투자 자산이 목표 비중을 밑돌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대체투자 자산 활성화로 수익률을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과하위 위탁사 교체

국민연금은 마이너스 수익률 만회를 위해 위탁운용사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내주식의 경우 국민연금 직접운용 성과는 양호했으나 국내주식 위탁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종목 선정에 있어서 위탁운용사가 과거 몇 년간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지속해서 부진하다면 하위 25% 기업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

국민연금은 위탁사가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작년 11월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가운데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등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운용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기본 포지션인 직접 55%, 위탁 45%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민연금이 지향하는 운용방식에 대해서 자산운용업계와 소통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박정수 기자

p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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