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대유(290380)가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지분 경쟁이 마무리됐다. 최대주주인
조광ILI(044060)가 기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우호세력을 확보해서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줄어든 2대주주는 일부 지분을 장내매도하며 백기를 든 모양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의 최대주주 조광ILI와 2대주주 권옥술씨와의 지분 경쟁이 일단락됐다. 대유는 지난달 23일 전환사채(CB) 100억원을 로페로 투자조합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을 히스토리투자자문과 하나벤처스, 와이알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현재 최대주주 조광ILI 지분은 25.85%다. 로페로 투자조합과 히스토리투자자문 등 기관들이 확보한 대유의 CB와 BW가 추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약 16%의 지분이 새롭게 생긴다.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고려해도 우호주주의 지분을 합치면 약 33%의 지분을 갖게된다. 인수합병(M&A)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최대주주에 우호적인 곳들”이라며 “이에 지분 경쟁 이슈는 종식된 것”이라고 말했다.
2대주주의 지분은 회사 측이 외부 기관들의 투자 유치를 받기로 한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초 12.32%에서 지분 취득 사유로 ‘경영참여’를 밝히며 한때 18.66%까지 지분을 늘렸던 2대주주 권옥술씨의 지분은 지난달 장내 매각으로 현재 13.74%로 낮아진 상황이다.
대유는 1977년 권기술씨가 창업한 농자재 제조업체다. 올해 초 최대주주였던 권기술씨의 둘째아들 권성한 전 대표는 작은아버지인 2대주주 권옥술씨와 올해 초 회사 지분 매각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권성한 전 대표가 현 최대주주인 조광ILI에게 지분 25.85%를 393억원에 매각했지만 지분 경쟁은 지속됐다.
조광ILI은 지난 9월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개정을 하려 했지만, 2대주주 측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사와 감사 선임과 관련해선 참석 주식수(726만9077주)의 100% 찬성으로 가결됐지만, 정관 개정의 건은 60% 안팎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조광ILI는 임시주총을 통해 반도체와 2차 전지 관련 첨가물 제조나 판매하는 내용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려 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최대주주측은 정관개정을 통해 신규사업을 하려고 했었다”며 “당시 무산된 경우가 있는 만큼 다시 주총을 통해서 신규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