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급격한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2017년에 수립했던 중장기 운용계획(2017~2022년)을 올해 다시 수립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중장기 운용계획은 5년마다 수립해 운용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애초 수립했던 계획대로 운용자산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계획 부문을 올해 재수립하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국내외 경제요인 변수로 인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만큼 중장기 운용계획을 보완하겠다는 판단이다. 실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작년 3조6400억원가량의 공제부금을 운용해 0.23%(가결산)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에 4.24%, 2016년에 1.95%, 2015년에 3.11%의 성과를 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대체투자 비중이 큰 일반 공제회와 다르게 채권 비중이 높아 연기금 성격을 띤다”며 “마이너스 성과를 냈던 연기금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제회 내부감사에서도 △중장기 운용계획 수정·보완·개선 △채권 내 다양한 상품 투자 △대체투자상품 운용의 사후 분석·관리 강화 △타 기관 벤치마킹 활동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특히 감사에서는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대한 안정적으로 채권 투자(채권 평균 등급 AA+, 가장 낮은 등급 A+)를 진행하다 보니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2018년 포트폴리오 계획은 채권 62%(국내 58%, 해외 3.8%), 주식 17%(국내 14%, 해외 3%), 대체투자 18%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중기형 채권 등에 새로 투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채권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일반채권형(중기)과 크레딧형 등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간 단기(1~2년)형과 장기(3~5년)형 채권에만 투자했으나 중기(2~3년)형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을 살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에서 새로운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