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교보증권이 신임 IB금융본부장으로 NH투자증권 출신의 한성원 상무를 영입했다. 한 상무는 기업영업(RM)과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등 정통 IB 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전임자였던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의 공백을 메워 나갈 방침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날 한 상무를 IB금융본부장 직무대행으로 내정했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원으로 공식 선임된 이후 내년 초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 지난 4월 최석종 사장이 KTB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뒤 교보증권 IB금융본부는 임정규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이 겸직해 왔다. 이번 인사로 교보증권 IB부문은 임 전무와 한 상무, 박종길 전무(프로젝트금융본부장)의 3각 체제로 재편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3명의 임원이 각각 IB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를 담당한다”며 “김해준 사장이 이를 총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1965년생인 한 상무는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 시절부터 꾸준히 IB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2년 NH투자증권 커버리지본부 인수2부장을 끝으로 IB 업무를 떠나 신탁영업부장, 광화문금융플러스법인지점장, 구로WMC센터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해 퇴사했다. 임 전무의 권유로 교보증권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상무는 대기업부터 스몰캡까지 다양한 분야의 RM을 담당했으며 인수금융, IPO 관련 경력도 상당하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대체투자 등보다 정통 IB 업무에 정통한 편”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IB부문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778억원 중 절반 이상을 IB부문이 차지했다. 한 상무의 가세로 IB금융본부의 실적까지 향상될 경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부동산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다른 분야도 힘을 내준다면 IB부문에서만 연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할 만하다”며 “자기자본이 7000억원대에 불과한 교보증권이 조단위 대형사와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