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6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굴리는 산재보험기금이 2년 만에 투자풀을 교체한다. 기존에 선정된 운용사들의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그간의 성과평가를 통해 새롭게 운용사를 뽑아 투자풀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에 나선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채권형 6개사, 순수주식형 6개사, 해외 채권형 3개사 등 총 15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산재보험기금 하위운용사 투자풀 선정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맡는다. 앞서 산재보험기금은 자산운용의 전문성·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주간운용사 체제를 도입했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하위운용사 유니버스(투자풀)를 2년 만에 새롭게 구성한다”며 “기존 운용사 성과평가에 따른 리밸런싱 개념”이라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 투자풀은 지난 2016년에 채권형 20곳, 순수주식형 20곳, 인덱스형 6곳 등 총 46개사를 구성했다. 이번 선정 작업은 풀에서 제외된 운용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함이다. 위탁사 지위는 2019년 말까지다.
이에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최소 채권형 1000억원 이상, 순수주식형 500억원 이상을 운용(일임자산 제외, 순자산총액 기준)하는 자산운용사를 기준으로 위탁사를 뽑는다. 또 해당유형의 운용 경험이 2년 이상이어야 하고 최근 3년간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제재를 받지 않았어야 한다.
해외 채권의 경우 ‘바클레이스 글로벌 총채권지수’를 기준 수익률(벤치마크)로 하는 해외 채권 재간접펀드를 운용 중인 운용사가 대상이다. 최근 6개월간 순자산 총액 평잔기준 100억원 이상 운용사가 기준이다.
위탁사 제안서는 오는 6일까지 받고 1차 평가(40%)와 2차 평가(60%) 점수를 합산해 실사 대상자를 뽑는다. 실사는 내달 초에 이뤄져 다음 달 7일에 위탁사를 최종 선정한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1차 평가 후 유형별로 최종 선정 대상의 1.5배로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라며 “선정 운용사 수는 지원현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재보험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해외 채권을 올해 신규 편입하고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은 비중을 축소하고 국내 채권은 현 상태를 유지한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분산 투자 차원에서 글로벌 자산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