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동규 LB PE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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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漁)로 급부상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투자해 쏠쏠하게 재미를 본 사모펀드(PEF) 운용사 LB PE(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SO CAR)에 투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세컨더리 투자(다른 PEF가 보유하고 있던 매물을 되사는 것)로 수익률 대박을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차량공유 플랫폼을 필두로 ‘공유경제’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인 쏘카는 지난 5일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총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알토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지 1년여 만에 또 한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VC가 대세를 이루는 투자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PEF인 LB PE다. 이 회사는 쏘카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쏘카에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B PE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대표가 이끄는 VC인 LB인베스트먼트에서 2017년 말 분사했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PE본부장을 거쳐 2013년 L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합류한 남동규(사진)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홀로서기 2년 남짓한 LB PE지만 세컨더리 투자로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것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투자였다. LB PE는 2017년 9월 분사 전 결성한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SV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빅히트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89억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5월 보유 지분 전량을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하면서 560억원을 회수했고 투자 8개월 만에 IRR(내부수익률) 385%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공유경제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카셰어링 1위인 쏘카 회원 수는 2014년만 50만명에서 지난해 말 580만명으로 5년 새 12배 가까이 급증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차량 구매층으로 꼽히는 30대의 쏘카 이용 비중이 해마다 20~30%씩 급증한 점이 매력 요소라는 평가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알려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이슈가 가시지 않은 상태지만 전 세계적 대세로 자리한 공유경제를 막을 수 없다는 계산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분사 전 VC 업계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익힌 점도 이번 투자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LB인베스트먼트가 게임(펄어비스)과 시각 특수효과(덱스터), 엔터테인먼트(빅히트), 부동산 중개플랫폼(직방)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며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며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직간접적으로 봐왔던 상황에서 이번 투자도 연결 선상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쏘카는 지난 5일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총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쏘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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