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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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민연금의 올해 블라인드 펀드 선정 작업이 실무자 교체로 지연되면서 ‘인력 이탈’에 따른 업무공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이후 실무급 인력이 대거 퇴사하면서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도 선정 6개월만에 서류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선정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한 ‘국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이 3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통상적인 블라인드 펀드 선정 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지만 국민연금은 공고 이후 지금까지 입찰 후보자들에 대한 ‘대면면접(운용사 설명 발표·PPT)’도 실시하지 않았다. 당초 지난달 진행 예정이던 PPT 절차도 한달 가까이 지연된 이달말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진행 일정이 실무자 교체 등의 이유로 연기 됐다”며 “새로 업무를 익히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국내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올해도 국내 라지캡 사모펀드, 벤처펀드, NPL펀드 등의 블라인드 펀드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라지캡 사모펀드 선정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가 늘어난 총 8000억원 규모다. 4000억원씩 각각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벤처펀드와 NPL(부실채권)펀드는 각각 1200억원과 4000억원 규모로 2곳씩 선정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블라인드 펀드를 선정하는 이유는 직접 투자의 한계를 해결하고 투자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은 올해 계획된 대체투자 목표 금액에 10% 정도에 불과한 집행률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는 1년 이상 공석이었던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비롯해 전주 이전 이후 대체투자 부분 실무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업무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말 선정한 블라인드 펀드 최종 서류 작업도 올 7월 마무리하고, 지난 10월에서야 첫 투자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인력 이탈로 인한 투자 업무 공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3위 규모의 국민연금이 실무자 교체로 블라인드 펀드 선정 작업이 6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은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