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중소기업 특화 투자은행(IB)육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기특화 IB 지정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실적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관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중기 특화 IB가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중기 특화 IB에 △중소기업 대상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주관사 선정 때 우대 △신용 및 기술보증기금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때 인수자 요건 면제 및 가산점 △증권금융 담보대출 한도 150%까지 확대 및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중기 특화 IB제도를 만든 이유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과 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너무 작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기업 자금조달액 304조원 중 자본시장 조달액은 29조원에 그쳤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련 위험을 적극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금융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창의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다음 달 3일까지 중기특화 IB 신청 공고 및 선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말쯤 발표될 예정이며 1년 후 평가를 통해 중기 특화 IB로서의 실적이 미진한 경우 탈락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유안타, 유진, 신영, 키움증권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중기 특화 IB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회수와 재투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투자 자금의 주요 회수수단인 기업공개(IPO)의 경우 평균 소요기간이 13년 이상 걸려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와 재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이나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투자지분 거래 등 투자자금 회수 수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