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기후 변화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을 위해 중요한 분야다. 산업의 파괴적 변화를 가져오고, 이 기술을 통해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니콘들이 다음 세대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앤드류 힌클리 AP벤처스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파트너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비상장 기업 - 예비 유니콘을 발굴하라’ 세션에서 성공적인 기후 변화 분야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아모지(Amogy)와 인피니움(Infinium)을 소개했다.
아모지는 지난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수소와 질소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AP벤처스는 아모지 설립 이듬해인 2021년 시드 단계에서부터 투자했다. 국내에선 SK이노베이션(096770)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3000만달러(약 411억원)와 5000만달러(약 685억원) 등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힌클리 파트너는 “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활용이 과연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 허드슨 강에서 순수 동력으로만 이동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해운 산업에서도 해당 기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앤드류 힌힌클리 AP벤처스 공동창립자&매니징파트너가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이데일리·KG제로인 주최로 열린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비상장 기업-예비 유니콘을 발굴하라’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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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움은 지난 2020년 설립된 미국의 이퓨얼(E-fuel) 전문 기업이다. 액화 연료를 통해 탄소를 포집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력을 갖췄다. 초기엔 너무 비싼 기술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업계 최초로 규격에 맞는 전기 연료 생산에 성공하면서 단순한 ‘실험실용 기업’이 아니라는 증명에 성공했다. 올해 초 마무리한 시리즈C 투자엔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일본수소기금, 일본개발은행, 미쓰비시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힌클리 파트너는 아모지와 인피니움같은 유니콘 개발을 위해선 네트워킹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훌륭한 창업자와 리더십을 갖춘 리더와 기술력을 갖췄지만, 투자금 조달을 도운 조력자가 있었기에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힌클리 파트너는 “AP벤처스는 매 라운드마다 신뢰에 기반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탈탄소화라는 감축이 가장 어려운 부문에서 국제적인 스케일업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