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이광수 기자] 미국 호텔 개발사업에 투자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원금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5월 시행사의 디폴트 선언 이후 투자를 주관한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손실은 모두 3000억원에 달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리조트 개발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006800)와
NH투자증권(005940) 등의 증권사와 투자에 참여한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는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원금을 날리게 됐다.
더 드루 개발사업 측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됐다. 이후 미국 현지 선순위 투자자들은 담보권을 처분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호텔 자산 인수를 문의했지만,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은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메자닌 형태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은 주관 증권사들이 자산 인수를 통해 손실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