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조진영 기자] 호텔롯데가 다음 달 29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상장(기업공개·IPO)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호텔롯데는 다음 달 15~16일 수요예측과 21~22일 청약을 거쳐 29일쯤 상장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다음 달 초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딜 로드쇼(Deal Roadshowㆍ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도 진행한다.
호텔롯데는 상장 주식의 25%(3420만주)를 신주 발행하고 10%(1365만500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가 범위는 주당 9만7000원~12만원대다. 공모예정금액은 4조6419억~5조7426억원 규모다. 이는 이는 2010년
삼성생명(032830)의 공모액(4조8881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신주를 25% 발행하면 호텔롯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조66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당 가치를 11만5000원으로 가정한 것이다. 또 일본계 호텔롯데 주주들은 구주 매출로 최대 1조6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번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공모가 끝나면 일본 계 주주의 지분율은 기존 98%에서 65%대까지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호텔롯데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을 국내 면세점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매입 등에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월 공개한 ‘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소유 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67개로 대기업집단의 전체 순환출자 고리(94개)의 71.3%에 달하는 수치다. 롯데그룹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2.4%에 불과했지만 계열사지분율은 82.8%로 높아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도 계열사를 지배하는 게 가능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후 주가의 큰 방향성은 보유 부동산의 매각 가능성이나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 대규모 M&A의 시너지 발생 여부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음”며 “본업인 호텔과 면세점 사업으로 인한 주가 움직임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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