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군인공제회가 해외 주식형 부문 자산 배분 차원에서 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EMP) 투자에 나선다. EMP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해 수수료가 일반 펀드와 비교하면 저렴하고 자산 배분이 ETF보다 쉽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해외 주식형 EMP 펀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투자형태는 사모 단독펀드(수익증권)로 출자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해외 주식형 EMP 펀드 위탁사는 이번이 첫 선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주식형 부문 자산 배분 차원에서 EMP 펀드 투자에 나선다”며 “위탁사 풀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투자집행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대상은 해외증시 상장 ETF로 벤치마크(MSCI ACWI 등) 대비 초과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환 헤지는 90% 이상을 준수하도록 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펀드별 벤치마크는 별도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탁사 지원 자격은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공·사모, 일임 전체)이거나 해외 주식형 EMP 펀드 설정액 5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해외 주식형 EMP 펀드 운용기간이 최소 3년 이상이어야 하며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100억원 이상이 기준이다. 자산운용사 제안서는 오는 22일까지 받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내달 20일에 최종 위탁사를 선정한다.
한편 EMP 펀드는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연기금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 EMP 펀드 평균 총보수는 0.8% 수준이지만 공모형 펀드는 1%대를 넘어선다. 일반적인 ETF보다는 수수료가 비싸나 EMP는 기관투자자 성향에 맞게 ETF 비중을 조정해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지난 2017년 공무원연금이 최초로 EMP 펀드 투자에 나선 뒤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교직원공제회 등 줄줄이 EMP 펀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나 매니저 주관이 반영되는 액티브 펀드 투자는 포트폴리오를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일임형 EMP 펀드는 한 바구니에 담긴 ETF 비중을 조절하면 돼 대응이 빠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