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에이알에이에셋매니지먼트(이하 ARA)가 영등포 YP센터 매각액을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배정한다. 이번 감자는 YP센터와 오렌지센터 부동산 투자회사인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 리츠 청산 절차 가운데 하나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RA는 약 160억원 규모(59만2262주)의 ARA-NPS 리츠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유상감자는 자본을 감소시켜 생긴 돈을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ARA-NPS리츠는 국민연금이 지분 89.98%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10.02%는 ARA리얼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다.
ARA코리아 관계자는 “소유하고 있는 YP센터와 오렌지센터를 모두 매각한 후 리츠를 청산해야 하나 전략적 판단에 의해 YP센터를 먼저 팔았다”며 “YP센터 매각으로 늘어난 자본을 해소하고 단계적으로 리츠를 해산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상 ARA-NPS리츠 존립기간은 설립 등기일(2007년 9월)로부터 12년간이다.
앞서 지난 7월 ARA는 본죽으로 유명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에 YP센터를 441억원에 매각했다. ARA가 2007년 YP센터를 사들였을 당시 매입가는 약 694억원이었다. 장부가액 597억원을 고려하면 ARA는 156억원의 손해를 보고 판 셈이다. ARA코리아 관계자는 “YP센터 매각은 공실 탓”이라며 “공정가치 평가를 받고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렌지센터 매각을 통해 손실분은 충분히 메울 것”이라며 “리츠 청산은 그 이후에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렌지센터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단일 임차인이다. 오렌지센터 매입가는 1565억원이다. ARA코리아 관계자는 “오렌지센터 매각은 오렌지라이프 주주가 바뀌는 등 내·외부적으로 변수가 있었다”며 “오렌지라이프 매각이 최종 마무리 된 후에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인 신한금융지주와 매각계약을 체결, 절차를 진행중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회사 편입 승인은 금융감독원이 인수자 적격성을 심사하고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 등을 통해 승인하게 된다. 지난 11월 자회사 편입신청서 제출 후 2개월 이내에, 추가 자료 제출 기간을 고려하면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 매각은 내년 2월께 마무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