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장사 100여곳, '감사 전 재무제표' 부실 제출
일부 기업은 제출 않기도…"제출 의무 위반 상장사는 감사인 지정"
등록 2016-06-01 오후 7:49:49
수정 2016-06-01 오후 7:49:4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100여곳이 회계감사를 시작하기 전 재무제표를 금융당국에 제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제출해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이 중 20여곳 안팎은 아예 재무제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상장사 100여곳,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인 비상장사 300여곳이 2015 회계연도 감사 전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대상 기업은 상장사 2009곳, 비상장사 2200곳이다.
금융당국은 기업이 감사인에게 재무제표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감사 전 재무제표를 미리 제출하게끔 했다. 기업이 갑(甲)의 위치에서 감사인에게 재무제표 대리 작성을 맡기게 되면 그만큼 감사인이 회계감사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회계 투명성 악화에 따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금융당국은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를 위반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감사인을 지정하게 된다. 올해 처음 제출의무가 생긴 비상장사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개선 권고 등으로 지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