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고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보험은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국내 VC 위탁운용사로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본은 매년 정기적으로 VC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서 국내외 및 출자 규모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보험은 작년의 경우 해외 VC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당시 위탁운용사로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최대 5000만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 운용사 약정액은 유동성공급자(LP) 약정액의 1% 이상으로 잡고 초기 단계 VC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기로 전략을 짰다.
국내의 경우 2015년에 우체국보험이 출자를 진행했고 당시에도 위탁사 3곳을 뽑아 총 50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는 출자 규모를 증액해 총 800억원 내외를 투자할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2015년에 결성한 VC펀드 투자가 진행 중이다”며 “올해 선정된 위탁운용사 평가 결과에 따라 투자 규모는 조정돼 지급된다”고 전했다.
펀드별 최소 결성규모는 500억원이며 펀드결성 기한은 최종 선정 통보일로부터 1년이다. 운용방식은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는 블라인드 방식이다.
위탁운용사(GP) 출자 비율은 펀드 규모 대비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이며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4년 이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호 협의 하에 펀드 만기와 투자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며 “투자금 납입은 펀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분할 출자하는 캐피탈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 기준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7% 이상으로 잡았다. 이에 성과보수의 기준은 IRR 8% 상회 시 초과수익의 20% 이하, IRR 10% 상회 시 초과수익의 30% 이하 또는 IRR 7~15%시 초과수익의 20% 이하 및 15% 상회시 초과수익의 30% 이내 중 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