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은영
유수홀딩스(000700) 회장이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최 회장의 도덕적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최 회장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는 한진해운으로부터 받은 일감으로 성장한 회사들로부터 급여·배당 등 이익을 꼬박꼬박 챙겨오면서도 정작 한진해운의 위기는 외면해왔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이 매년 평균 11억원의 보수를 받아온 유수홀딩스의 주된 사업은 건물임대업이다. 한진해운이 입주한 건물의 실소유주로 연간 140억원대 임대료를 받는 것이 이 회사의 본업이다. 2년전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면서 받아서 나온 핵심자산이 건물이다.
유수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을 떠받치는 자회사들도 한진해운과 관련된 일감을 수주해 성장해온 곳이다. 한진해운의 해운정보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싸이버로지텍, 선박과 선원 관리·교육을 하는 유수에스엠 등 자회사들은 한진해운의 일감몰아주기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이익은 다시 최 회장 일가에게 향했다. 특히 싸이버로지텍은 지난해 액면가(5000원) 100%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한진해운이 부실의 늪에 빠져들때 해운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을 따낸 싸이버로지텍은 설립 후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화려한 배당잔치를 벌인 것이다.
이 회사의 주요주주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두 자녀도 5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최 회장이 3억원, 두 자녀가 각각 1억2000만원씩으로 어지간한 샐러리맨들의 연봉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2013년과 2014년에도 최 회장과 자녀들인 이 회사로부터 연간 1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으로부터 싸이버로지텍 지분을 증여·상속 받아 현재 15.5%를 보유중이고 두 자녀도 상속과 추가매입으로 각각 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의 등기임원을 겸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 회사로부터 배당금 이상의 급여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이 싸이버로지텍으로부터 받는 개인보수가 공개되지는 않지만 등기임원 전체 평균보수만 따져도 5억원을 웃돈다. 최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이 회사의 사내이사를 겸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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