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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IPO 대어` 용평리조트, 기관들이 외면한 까닭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가 7000원 밴드하단 하회
유사성 낮은 강원랜드·SKD&D 등과 부적절한 비교
기관들 삼성바이오 등 `초대어` 앞두고 소극적

등록 2016-05-16 오후 4:26:46

수정 2016-05-16 오후 4: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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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대어로 분류됐던 용평리조트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애초 공모가격 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고평가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규모 IPO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지난 10일과 1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70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인 8100~9200원 하단에도 미치는 못하는 금액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접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마감을 한 시간 가량 연장하기도 했지만 단순경쟁률은 28.14대 1에 그쳤다. 올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23개 기업 중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 공모가를 산정할 때 유사기업을 적절히 선정하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밴드에 기관들이 참여를 망설였다는 분석이다.

용평리조트는 스키장·골프장·콘도 운영과 분양에서 각각 58.8%, 41.2%(2015년 기준)의 매출을 낸다. 그러나 상장주관사 대우증권이 선정한 유사기업은 리조트 개발·운영사 에머슨퍼시픽(025980), 카지노 회사 강원랜드(035250), 부동산개발회사 SK디앤디(210980)였다. 강원랜드의 경우 호텔·콘도·스키장·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카지노 매출 비중이 95%으로 압도적이다. SK디앤디 역시 부동산개발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매출의 84%에 이른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분양과 운영을 주업으로 하는 에머슨퍼시픽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기업은 유사성이 떨어진다”며 “리조트업체로는 첫 상장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교대상 기업은 기업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제각각이었다. 용평리조트와 유사한 에머슨퍼시픽의 PER은 14.43배였던데 반해 SK디앤디와 강원랜드는 각각 30.41배와 19.81배를 기록했다. PBR은 에머슨퍼시픽이 1.9배였지만 SK디엔디가 3.46배 강원랜드 2.92배였다. 용평리조트는 이를 근거로 PER을 21.55배로 PBR 2.76배로 계산한 뒤 공모가를 산정했다.

대형사들이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기관이 용평리조트 공모주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내 호텔롯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실탄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규모를 각각 4조원과 2조원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게임즈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진영 기자

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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