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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주가치 최우선"…나우IB, 배당 재원 마련 착수

보통주 4주→1주 무상병합…자본잉여금 356억 확보
다음 달 22일 임시주총서 자본준비금 감액 절차 착수
"세금 없는 배당" 겨냥…기관·자산가 매수세 유입 기대

등록 2026-09-14 오후 3:51:43

수정 2026-09-14 오후 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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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이 자본구조를 손질한다.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병합으로 회사 재무를 정비하는 한편, 이를 발판으로 세금을 떼지 않는 ‘비과세 배당’까지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보통 무상감자는 부실기업이 손실을 털어낼 때 쓰는 카드인데,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이를 거꾸로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4일 나우IB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주를 1주로 합치는 무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 수는 9492만9950주에서 2373만2487주로 4분의 1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478억8500만원에서 약 122억8600만원으로 낮아지고, 이 과정에서 줄어든 약 356억원은 ‘감자차익’이라는 이름의 여유 자금으로 회사에 남는다.

핵심은 이 감자가 부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보통 무상감자는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이 쌓인 손실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나우IB은 멀쩡한 재무 상태에서 오히려 356억원의 여유 자금을 새로 만들어낸다. 회사가 이번 결정을 두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본구조 최적화’라고 설명하는 배경이다. 또 주식 수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만큼, 주식 1주당 이익(EPS)이나 순자산(BPS) 같은 지표는 계산상 4배가량 좋아 보이게 된다. 그동안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기대다.

이렇게 확보한 여유 자금은 주주 배당의 재원으로 쓰인다. 상법은 자본준비금이 법정자본금의 1.5배를 넘으면, 그 초과분을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배당에 쓸 수 있는 돈(이익잉여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이 약 122억8000만원까지 줄면 이 초과분을 배당 재원으로 돌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 회사가 이미 갖고 있던 자본준비금까지 더하면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는 200억원 중반대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우IB은 다음 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절차를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방식으로 나가는 배당은 세금에서 일반 배당과 크게 갈린다. 자본준비금을 헐어 주는 배당은 세법상 ‘원래 주주가 냈던 돈을 돌려받는 것’으로 봐서 세금을 매기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일반 배당은 15.4%의 세금을 떼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쳐 추가로 과세될 수도 있지만, 이 배당은 개인주주에게 세금이 붙지 않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빠질 수 있다. 다만 이런 비과세 혜택은 자본준비금의 출처나 배당 방식, 주주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일부는 세금이 매겨질 수 있다. 회사는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이런 배당이 실제로 이뤄지면, 절세를 원하는 기관투자자나 자산가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기자

dindi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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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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