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박정수 기자] 경찰공제회가 미국 대학 주립대학교 민자 기숙사에 투자한다. 국내 기관이 미국 대학 기숙사에 투자한 것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이 미시간주립대 등에 투자한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미국 미시시피·콜로라도·플로리다 주립대와 텍사스공대 총 4곳에 있는 인근 고급 학생주거단지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기존 실물 투자와 차별화 돼 분산투자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현지 실사를 다녀왔고 경찰공제회 외의 기관투자가들의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공제 외에는 국내 캐피탈사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총 1000억원 안팎의 규모로 셀다운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공대는 미국 내 상위 공과대학인데다, 주립대들도 주요 도시에 있어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학생 등 고정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투자는 코어(핵심)자산에 속하는 A클래스와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B클래스, 정부자금 등이 투입되는 C클래스 등으로 나뉜다”며 “기숙사는 C클래스에 속하는 임대주택 투자로 경기에 부침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기숙사 네 곳 모두 신축으로, 총 3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연 8% 수준이다. 해당 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민자 학생주거시설 전문 투자사인 사이언과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인수한 것이다. 사이언은 지분 5%를 가지고 있으며 기숙사 운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