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창업 자금을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조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창업 분야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KSM-크라우드 시딩 전문 펀드’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이 78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사와 외부 출자자(LP) 자금을 추가로 더해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운용사의 최소 출자 비중은 펀드 총액의 1% 이상이다. 외부 LP 유치에 실패할 경우 펀드 규모는 79억원 정도가 된다. 투자기간은 4년이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 등록기업 등이 진행하는 크라우드펀딩 작업의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창업 자금의 모집 단계인 시딩(Seeding)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시딩 투자에 배분해야 하며 건별 투자액은 전체 크라우드펀딩 모집액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조성된 ‘K-크라우드 펀드’의 경우 시딩 투자뿐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나 개인투자자 보유 주식의 인수 등에도 펀드를 활용할 수 있었다”며 “이번 펀드는 초기 투자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 자격을 중기특화 증권사로 한정한 것도 눈에 띈다. 크라우드펀딩 관련 제도가 명시된 자본시장법에 밝은 증권사에 펀드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12월 중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 이후 연내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자금을 환불하는 고위험 투자인 만큼 외부 LP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출자액만 갖고 펀드 운용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운용사의 출자분과 외부 LP 유치 실적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3월 조성된 K-크라우드 펀드(260억원)는 7개월 만에 41억원의 투자가 이뤄져 15.8의 소진율을 기록 중이다.